5월. 따뜻해지는 날씨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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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다. 그동안 찍어왔던 사진들을 정리하며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고 그동안 거의 방치되다 싶을 정도로 관리를 안하던 홈페이지를 정리하고 셋팅하고 매만졌다.

 

비용을 지불 해 테마를 사고 플러그인을 구매하고 요금제도 바꾸면서 기능들을 넣었고 광고까지 붙였지만 너무 복합해지는 느낌인걸까.

 

두번째로 나갔던 사진 공모전의 결과는 언제나처럼 탈락.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탈락되는건 당연한것이겠지. 간혹가다 보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입을 떡 벌리게 만드는 사진들과는 질적으로 시선이 달랐고 표현력에서도 밀렸다.

 

그간 사진을 꽤나 많이 찍어왔다.

 

카메라용 가방을 생산하는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고 우연찮게 사진을 촬영하게 되었다. 아카데믹한 사진들이 아닌 유행하는 사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교육아닌 교육을 받았고 계속해서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던것 같다. 기본적인 셋팅만 배운 후 스튜디오컷들을 촬영했고 그를 이용해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마케팅용 사진을 만들어냈다. 지금도 계속 같은 행동과 같은 역활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키워왔던 사진을 찍는다는것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은 반이 되었고 사진에 대한 자신감은 땅에 떨어져 물음표에 대한 대답을 찾아보고 싶었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결국 사진에 대한 목적성이 완전히 다른, 다시말해 그동안 해 왔던 사진은 상품 소개를 위한 사진이다. 하지만 이곳이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내가 보는 시선에 대한 사진들이다. 그 목적성이 완전히 다른 사진을 가지고 혼용하려고 했던 내 잘못인걸까.

 

잠시 사진에 대해서 덮어두고 싶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사진을 잘 찍기 위해 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면 답은 나왔었다.

 

순간순간에 대한 방어적 기재를 발휘하여 촬영을 해 왔고 어느선정도의 결과물에 만족을 했던것 같다. 그 이상을 하고 싶다면서 실질적으로 사진에 대해서 공부는 하지 않았던것 같다.

 

요즘은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영화같은 꿈을 꾸게 된 내용을 토대로 소설을 써 나가고 있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사진의 상황과 비슷해지려는것 같았다. 불혹에 가까워지는 나이, 나와 나이가 같은 사람들과 비교하면 이루어놓은것이 하나 없는 커리어를 갖고있는 내 상황을 벗어나려면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힘내야 한다.

 

인터넷에, 서점에 쏟아지는 자기 계발서나 직업에 대한 탐구와 소개를 하는 책들은 이제 제목만 봐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사람들이 그만큼 열망과 방향에 대해서 헷갈려하고 갈팡질팡 한다는 이야기일테니.

우리는 초중고 12년동안 일명 선생님 이라고 불리우는 분들에게 방향성과 행동에 대한 명령을 받고 그대로 행하여왔다. 자신이 생각해서 자신이 결정하는 내용들에 대해 판단을 하고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다. 대학교도 마찬가지. 학점을 위해 공부를 했고 그 학점은 나중에 취직을 위해 사용할 생각으로 만들어나갔다. 그 누구도 인문학이나 기초과학에 대한 중요성은 언급만 하지 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유는 단지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 일을 하는 사람은 “나”가 아닌 옆의 친구여야 했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을것이다. 그 중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99%정도의 사람들은 자신의 취직을 위해 직종에 관계 없이 학점을 관리했다.

 

나는 수제자도 아니고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못했으며 전공했던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근무하지도 못했고 이루어 놓은것도 없다. 다시말하면 루저. 희한한 사실은 어떤 일이든 “조금”씩만 잘 한다는것이다. 그것이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해 나가는 처세술일지언정 순간을 모면하면 더 앞으로 나갈 생각도, 공부도 하지 않았던 나 자신에 대해서 무기력해졌고 한심스러워졌다

 

이 나이에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하고 두려워 한다는건 너무나도 없어보이는 행동이지만 너무 머리가 복잡한 요즘은 이곳에라도 내 생각을 쏟아내야 할것 같다.

 

6th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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